정준호 발언, 왜 개념이 없을까 [이꽃들의 36.5℃ ]

입력 2013-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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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사진=채널A 방송 캡쳐)

정준호가 연예병사 폐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시청자와 네티즌은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군악대 출신으로 병장 전역을 한 정준호는 18일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연예병사는)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봉사단이다. 이러한 연예병사 폐지는 군인들의 즐거움을 빼앗아가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안마시술소 사건에 관해 “혈기왕성한 나이의 남자가 호기심에 그럴 수 있다. 젊은 친구들의 철없는 실수로 그들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건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드러냈다. 정준호의 의견은 사건의 본질과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한 개념없는 입장표명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징계를 받은 세븐과 상추는 3번 안마시술소를 배회하다가 4번째에 SBS ‘현장’21’ 팀에 걸렸다. “호기심에 한 번”이라는 말로 포용하기엔 그들의 행태는 매우 심각했다. 방송에서 보여졌듯이, 이들은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 현장 검거를 당한 상황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긴커녕 PD의 팔을 꺾고 마이크를 뺏는 등 폭력행위를 보였다. 이는 그들의 업소 방문 부인 사실에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연예병사 폐지는 비단 ‘현장 21’ 팀의 보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일반병사와 비교가 안되는 장기간의 휴가일수로 촉발된 특혜논란에서부터 지난 1월, 가수 비(정지훈)가 복무지침을 어기고 군인 신분으로 연인 김태희와 데이트하는 등 상당수 연예병사의 근무행태가 문제가 돼 연예병사 폐지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치솟았다.

정준호가 “나도 젊었을 때 가봤지만…”이란 식으로 말하며 안마시술소 방문을 옹호한 것은 국민의 분노에 더욱 불을 지필 뿐이다. 근무시간에 안마시술소를 간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이같은 군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중대 사안에 대해 “젊었을때 가봤지만”이라는 철없는 연예인 감싸기 발언으로 많은 이에게 영향을 주는 연예인 그것도 스타가 해서는 안될 말이었다. 이때문에 정준호의 발언은 개념이 없다는 질타가 쏟아지는 것이다.

정준호는 “연예병사 폐지는 군인들의 즐거움을 빼앗아가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할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에 데이트를 하고 안마시술소를 찾는 연예병사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군복무를 하는 이땅의 수많은 군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에 반성촉구를 먼저했어야했다.

정준호는 왜 방송 출연이후 군인들과 국민들이 비난과 비판을 쏟아내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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