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얀마 법인이 컬러강판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일반 강판을 이용해 함석지붕을 생산하는 포스코가 컬러강판을 이용한 함석지붕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창규 포스코 미얀마 법인장은 지난 16일 미얀마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칼라강판을 이용해 함석지붕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달 허가를 받고 연말 생산 라인을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1997년 미얀마에 진출해 1999년부터 ‘슈퍼스타’라는 브랜드로 함석지붕을 생산,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수입 사유화로 함석지붕 가격 격차가 줄어들며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컬러강판으로 만든 함석지붕을 미얀마 사업장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미얀마에서는 6000만 인구의 90% 이상이 풀로 엮은 지붕이나 녹이 스는 함석지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해, 여러 차례 코팅해 튼튼한 함판지붕을 만들었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과 고급화 전략으로 포스코는 일본 4개 업체가 사업 초기에 장악하던 함석지붕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섰다. 2011년에는 매출액 2773억4000달러, 순이익 531억1000달러로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은 1720억2000달러, 이익은 228억 달러로 급감했다.
포스코 미얀마 법인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포스코는 철강기업보다는 건축자재 업체에 가깝다”며 “내년 컬러강판 생산 라인이 완공되면 미얀마 함석지붕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