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무시 백민정, 차인표에게 배워라![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3-07-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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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미니홈피)

팬무시 백민정, 차인표에게 배워라![배국남의 직격탄]

“우힝 사인회 싫어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난다고! 아이고 아이고 귀찮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실언입니다. 자신을 존재하게 해주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처사였기 때문입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분노가 가시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출연중인 백민정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이글을 접한 팬과 대중이 분노를 표출하고 비난을 쏟아내자 백민정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어제 공연 후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있는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 경솔한 표현으로 인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제작사는 긴급히 백민정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백민정의 발언이 넓게는 뮤지컬 좁게는 백민정을 있게 해준 팬들을 무시했다고 생각하기에 비난과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백민정 뿐만 아닙니다. 방송이나 공식석상에서는 국내외 팬들을 하늘처럼 여기고 사랑한다는 수많은 스타와 연예인중 상당수가 팬을 돈벌이 수단의 도구 이상도 이하도 여기지 않는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욕설 등 팬들을 무시하는 언행에서부터 연기력이나 가창력 부족 등 팬들의 기대를 어기고 팬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룹해체를 비롯한 행태까지 그야말로 팬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스타들에 대한 일부 팬들은 이러한 스타의 문제 있는 행동으로 안티로 돌아서기도 하고 해외언론은 일부 한류스타를 행해 “돈만 아는 연예인들”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팬은 스타들이, 연예인들이, 대중문화인들이 무시해서는 안 될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말입니다. 팬은 연예인의 상품인 음반 및 콘서트,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을 소비함으로서 스타를 탄생시키고 스타의 명성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타의 정보 유통이나 이미지 제고를 통해서 스타의 상품성을 배가시키기도 하고 홍보전령사, 이미지 조성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팬의 지지와 관심이 없으면 무명이나 신인은 스타로 부상 할 수 없고 아무리 높은 인기를 얻는 스타라 하더라도 팬들이 등을 돌리면 바닥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즉 팬은 스타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팬이 없으면 대중문화와 스타, 연예인은 존재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존재인 팬을 무시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와 존재기반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연예인과 스타들이 팬을 무시하는 행태를 볼 때마다 차인표가 대만 팬들에게 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사진=백민정 페이스북)

한류 초창기에 차인표는 국내 연예인으로 최초로 대만에 초청돼 팬사인회를 가졌습니다. 대만 주최측은 차인표에게 대만 팬들의 반응이 대단하다고 전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대만의 공항에는 차인표를 환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예정된 사인회장도 한산했다고 합니다. 백화점 사인회장도 텅텅 비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차인표는 백화점측의 사인회장을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고 백화점 모퉁이로 자리를 옮겨 찾아온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인을 했습니다. 한 두사람에서 시작한 사인은 600명에 이르렀고 차인표는 일일이 이들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줬습니다.

차인표는 “반응이 없어 창피하기도 했지만 훗날 우리 스타가 대만을 찾을 때 우리 스타에게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기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끝까지 팬사인회 자리를 지킨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이러한 차인표의 겸손하고 성실한 행동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차인표에 열렬한 대만 팬들이 급증했고 대만에서의 한국 대중문화와 스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배가됐습니다.

백민정씨, 이런 차인표를 보고 느낀 것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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