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이 부진하자 부업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광산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DVD 제조업체가 캠핑카 제조에 눈을 돌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엠텔은 임시주주총회 결과 국내외 자원과 에너지의 탐사·채취·개발 및 기술용역업무 제공업을 비롯해 14가지의 사업 목적을 추가 했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본업과 전혀 관계 없는 영역에 나서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돈 벌이가 될만한 사업에는 발 벗고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법인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이며 부채비율이 적정수준을 넘는 곳도 있다.
SBI글로벌은 본래 투자전문업체이며 경원산업은 휴대전화 부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BI글로벌과 경원산업도 지난해 각각 139억원,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251%, 183%으로 안심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최근 최저가를 경신했다.
디브이에스코리아는 2002년에는 DVD로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까지 달성했지만 2010년 23억4600만원, 2011년 85억7400만원 2012년 55억9400만원 등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유동자산 70억원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자상은 5182만원 정도이며 단기금융상품이 절반에 가까운 32억9809만원에 달한다.
디브이에스코리아 관계자는 “DVD 등 방송수신기 제조는 현재 사양화를 걷고 있기 때문에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자 카라반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라며 “구체적으로 정해진바는 없지만 주 5일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레저 시장이 커지고 있어 카라반 제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