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유망상품]‘시중금리+α’ 수익… 재테크도 안전제일

입력 2013-07-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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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위험•중수익 상품’ 잇따라 출시

재테크 시장이 짙은 안개 속에 빠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 노멀’(new mormal·새로운 경제질서) 시대가 도래하면서 저금리·저성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008년 10월 연 6.28%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5월에는 연 2.65%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4월 연 2.74%)를 갈아치웠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잇달아 내린 까닭에 금리 3%대 정기예금(1년 만기)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주식시장도 뚜렷한 주도주 없이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박스권 움직임, 거래대금 감소, 주도주 없음 등 전형적인 ‘무기력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011년 5월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두달 뒤 유럽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1600대까지 급락했다. 같은해 10월 1800대를 회복했고 이때부터 현재까지 1800~2050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 노멀’을 최초로 언급한 모하메드 엘 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위기의 ‘뉴 노멀’ 시대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포스트 뉴 노멀’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한 ‘뉴 노멀’은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가 꼽히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률 둔화 역시 하나의 ‘뉴 노멀’ 현상으로 포착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과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머징 마켓에서의 방대한 자금 유출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심한 올 하반기, 투자자들의 재테크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테크 ‘시계제로(0)’의 상황에서도 그냥 포기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잘 찾아보면 최소한 은행이자보다 나은, 중박까지는 기대해 볼 만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 특히 각 증권사들은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길라잡이가 될 만한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유망상품으로 많은 증권사들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인컴펀드와 인컴랩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글로벌인컴펀드’는 국내외 다양한 채권과 인컴형 자산군(리츠, 고배당 주식 등)에 투자해 ‘시중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한다.

동양증권 ‘MY W New 배당플러스 랩’은 안정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고배당주에 직접 투자해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시현한다.

신한금융투자의 ‘블랙록 글로벌멀티에셋인컴’은 고배당주식, 해외채권 및 대안투자자산에 투자해 배당과 이자로 기본적인 인컴 수익 4~6%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롱숏(저평가 주식매수-고평가 주식매도) 전략으로 하락위험을 줄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다이나믹50’펀드를 추천했다.

펀드자산의 30~50%를 국내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주식의 롱숏전략으로 운용하면서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도 헤지펀드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롱숏’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매매차익이 비과세 되는 주식과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의 등락에 따른 높은 변동성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를 추구한다.

키움증권과 KB투자증권은 주식투자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를 각각 추전했다.

이밖에도 KDB 대우증권은 브라질 채권투자 시 발생하는 토빈세가 폐지됨에 따라 잔존 만기 1.5년의 브라질 할인채를, 대신증권은 창조경제 정부 정책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해 초과수익을 얻는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 등을 추전했다.

◇뉴 노멀(new mormal)=‘뉴 노멀’은 ‘새로운’과 ‘평균’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을 의미한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무함마드 엘 에리언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미 경제가 저성장, 고실업률, 정부 과다 부채라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에서 ‘뉴 노멀’이란 화두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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