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남극 생물 이용한 대량 항생제 개발 기초 마련

입력 2013-07-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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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가 남극 생물을 이용해 대량 항생제 개발의 기초를 마련해 의학, 농업 분야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새로운 항생제와 항암제를 생산할 수 있는 남극 유래 방선균의 유전체 지도를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선균은 미생물의 한 종류로서 난분해성유기물의 분해나 항생제와 같은 다양하고 유용한 이차대사산물의 주요 생산자다. 현재 방선균은 의약분야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항생물질의 75%, 농업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 항생물질의 60%가량을 생산하는 등 산업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고, 극지연구소가 주관한 ‘극지 생물 기능유전체 연구’의 일부로 진행한 것이다. 연구에는 극지연구소 박현 박사팀의 주도하에 선문대학교 오태진 교수팀과 국내바이오벤처기업 디엔에이링크팀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실시간 단일분자 분석 기술’(Single Molecule Real Time detection, SMRT)을 이용해 세계 두 번째로 유전자서열을 분석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SMRT 기술은 기존 유전자분석 기술보다 정확도가 높고 높은 시간적 효율성과 저비용이 장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과학전문학술지인 ‘PLOS ONE*’에 7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에 사용한 기술은 남극유래 방선균을 비롯해 앞으로 보다 많은 생물들의 유전체를 정확하게 분석할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다방면의 방법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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