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방홍보원
국방부가 17년간 연예병사에게 전시(戰時)임무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예홍보병사 근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예병사들은 전시임무 매뉴얼인 ‘전시임무카드’조차 보급받지 않았다.
전시임무카드는 전쟁 등 위급상황에서 보급받아야 할 물품이나 임무 등을 명시한 카드다. 병사와 간부를 포함한 모든 군인에게 지급된다.
그러나 연예병사들은 전시임무카드는커녕 별도의 전시임무조차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또 반기에 1회(연 2회) 이상 반드시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사격훈련 규정 역시 대부분의 연예병사에게는 ‘해당 무’ 였다. 일부 연예병사는 전역 때까지 단 한 번도 사격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홍근 의원은 자료를 공개하며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반대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 “군인의 기본 임무수행조차 하지 않으면서 위화감만 조성하는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주장에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