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천연가스 관련 수주로 불황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 관련 특허 수출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4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선박엔진 업체인 만디젤&터보사(MDT)에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관련 특허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특허 사용료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MDT사가 진행하는 천연가스 추진 선박 프로젝트들에 모두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연료공급 장치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파급력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MDT사는 전 세계 엔진 제조업체들에게 선박 엔진 특허와 기술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선박엔진 업체다. MDT사의 선박용 2행정 엔진의 경우 이 회사 라이센스로 제작되는 엔진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가스연료 공급장치와 관련 특허와 관련해 현재 국내외 다수의 업체들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정방언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연료공급장치 기술을 구매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필요에 따라 설계부터 제작지원, 시험가동 및 별도의 교육 서비스까지 공급할 예정”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천연가스 연료 공급장치 핵심 기술은 단순히 회사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자산으로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또 전 세계 조선업계 최대 관심사로 꼽혔던 6조원대의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수주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민영 가스회사인 노바텍과 프랑스 토탈 등이 주도하는 액화천연가스(LNG)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은 5일 아이스클래스급 LNG 쇄빙선 16척에 대한 ‘슬롯레저베이션’ 협약을 체결했다. 슬롯레저베이션 협약은 발주처가 수주 조선사에 도크를 비워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우선협상대상자보다 진전된 단계를 의미한다. 업계에선 슬롯레저베이션 협약을 맺은 이상 대우조선해양의 프로젝트 수주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사 빅3는 물론 일본·러시아 조선사가 대거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