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바이에른...진정한 승자는 유벤투스?

입력 2013-07-24 15:27 수정 2013-07-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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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준우승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차지해 분데스리가 팀들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회를 통해 가장 큰 수익을 올린 팀은 우승팀 바이에른도,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도 아니었다. 바로 유벤투스 투린이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총 6531만5000 유로(약 961억4173만원)를 벌어들였다. 유벤투스를 8강에서 물리친 뒤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은 총 5504만6000 유로(약 810억2606만원)의 수입을 올려 전체 2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는 32개 출전 클럽에게 출전수당이 주어지고 조별 라운드에서의 승패에 따라 승리 수당이 따른다. 16강 8강 등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상금이 추가되고 우승과 준우승에 따라서도 상금이 주어진다. 이 같은 출전수당과 성적에 따른 상금 외에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방송중계료 배분이다. ‘마켓-풀’이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기본적으로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중계권료가 높아 이들 국가에 속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다른 리그에 속한 팀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는 결승전까지 오르며 높은 액수의 중계권료를 확보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에 배분되는 액수를 두 팀이 나누어 갖게 되면서 유벤투스보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한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팀들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해 8강전을 통해 이탈리아 팀들에게 배분되는 중계권료를 독식할 수 있었고 그 결과 4강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대회를 통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벌어들인 총액 중 무려 4481억5000 유로(약 659억6634만원)를 마켓-폴을 통해 벌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이 부분에서 1914만6000 유로(약 281억8234만원)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도르트문트가 함께 결승까지 진출했고 16강전에는 이들 외에 샬케 04까지 포함됐던 만큼 중계권료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유벤투스와 바이에른의 뒤를 이어 도르트문트는 5416만1000 유로(797억2337만원)의 수입을 올려 3위에 올랐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산을 위해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에게 총 9억460만 유로를 지출했다. 시즌 개막 이전 예상액보다는 600만 유로(약 88억3200만원)가 줄었지만 앞선 시즌보다는 무려 1억4700만 유로(약 2163억7960만원)가 늘어났다.

<2012-1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수입 랭킹>

1. 유벤투스 투린 : 6531만5000 유로(약 961억4173만원)

2. 바이에른 뮌헨 : 5504만6000 유로(약 810억2606만원)

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5416만1000 유로(797억2337만원)

4. AC 밀란 : 5135만7000 유로(약 755억9596만원)

5. 레알 마드리드 : 4844만1000 유로(약 713억370만원)

6. FC 바르셀로나 : 4550만8000 유로(약 669억8641만원)

7. 파리 생제르맹 : 4469만 유로(약 657억8234만원)

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3555만5000 유로(약 523억3589만원)

9. 몽펠리에 HSC : 3235만2000 유로(약476억2117만원)

10. FC 말라가 : 3210만7000 유로(약 472억605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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