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주가] 락앤락 vs 삼광글라스, 법정 싸움에 주가는 엇갈린 행보

입력 2013-07-25 07:48 수정 2013-07-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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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는 동행(同行) 해도 주가는 제 갈길로 간다.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광글라스와 락앤락이 상반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장성을 놓고 증권업계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락앤락은 전일대비 1.76%(400원) 오른 2만3100원으로 전일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6월25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그 후 3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광글라스는 지난 5월6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20% 이상 빠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밀폐용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다 법정싸움까지 벌인 라이벌 업체다.

락앤락은 삼광글라스의 내열강화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 제품에 대해 ‘내열강화유리’라고 표현한 광고와 플라스틱 용기의 환경호르몬에 대한 안전성과 관련한 광고가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며 지난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과징금 처분을 받은 삼광글라스는 대법원에 상고를 해 두 건 모두 승소했다.

이후 락앤락은 지난해 해외에 글락스락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과 등록을 진행하며 삼광글라스를 자극했다. 이제 삼광글라스는 소송을 통해 상표권 되찾기에 나섰지만 그 기간동안 제품을 팔지 못하는 등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것처럼 증권업계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은 중국 시장 진입 초기에 젖병, 물병 등 용기를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시장 규모가 큰 기저귀, 분유, 유아용 화장품 등으로의 확장할 것”이라며 “기존 밀폐용기 부문이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보온병 등 아웃도어 용품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신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광글라스는 최근 만성 적자를 보이던 병 부문 적자폭이 개선되고 있으나 글라스락의 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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