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연법이 시행되며 몸살을 앓고 있던 PC방 업계가 여름방학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모바일 게임에 역풍을 맞은 온라인 게임사들이 대형 업데이트와 이벤트에 총력을 기울이며 겜심(게이머들의 마음)잡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22일 PC방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사용시간이 전월대비 53.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시간에 따른 점유율은 비슷하지만 전체 사용율이 늘어 여름방학 특수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며 게임들의 전체 사용량이 증가했고 7월 4주차부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방학 맞이 업데이트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넥슨이다.
18일부터 ‘새로운 클래스의 시작! PART2. 즐겨라!’ 이벤트를 진행한 ‘피파온라인3’는 전 주 대비 사용시간이 5.49% 증가, 게임 사용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19일 ‘신세계 2탄, 핫타임 리그’ 업데이트를 진행한 ‘서든어택’은 전 주 대비 사용시간이 2.73% 증가하며 3위를 기록했다.
레드(RED) 두번째 업데이트 ‘신의 아이’패치를 진행한‘메이플스토리’는 전 주 대비 사용량이 24.41% 크게 증가하며 순위가 1계단 상승, 8위다.
최근 ‘마비노기’는 대규모 프로모션 ‘드림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겜심잡기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도타2'의 경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블레이드앤소울'에 백청산맥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아이온' 신규 직업 '기갑성'을 공개했다.
‘리니지2’는17일 부터 ‘헬리오스의 봉인을 해제하라!’ 이벤트를 진행, 사용량이 10.76% 증가했다. 순위는 1계단 하락했지만 내 접속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리니지앱'을 출시했다.
신선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포부다.
정액 요금제를 택했던 이 게임은 지난 3일부터 전면 무료화를 선엄함에 따라 유료 서비스 사용 시 사냥 보너스 증가와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한 '주화' 제공 등에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이 밖에도 CJ E&M 넷마블, 엔트리브소프트, 엠게임 등 게임업체가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무장,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 치였던 온라인 게임이 여름방학을 맞아 업데이트 옷 입고 활기를 되찾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