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앞서 19~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를 언급, “우리 정부는 G20 회원국을 대상으로 ‘출구전략은 신중하게 시행돼야 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해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내년 이후 본격화되면 우리 경제가 금리상승, 환율상승, 외자유출, 주가하락 등의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과 같이 긴밀한 국제공조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대외경제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현 부총리는 “동북아 국가간 경제협력 확대뿐 아니라 정치·외교적 갈등 완화 차원에서도 그 의의가 크다”며 “3국 모두가 이익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FTA의 틀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FTA 추진에 따라 농업 등 피해가 불가피한 분야에 대해 그는 “협상이 진전됨과 동시에 국내 취약 부문에 대한 보완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보완대책은 1차적 보전이 아닌 취약부분의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에 방점을 두고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10월로 예정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선거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5연임을 위한 관계부처의 전방위적인 지지교섭을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아시아나 항공기 관련 안타까운 사고가 있긴 했지만 이런 때일수록 선거를 통해 평소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항공안전을 적극 홍보해 항공부문의 국제적 신인도를 제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 진출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과 관련 “올 하반기에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북극정책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