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막을수 없다면 저장하라" 불꽃튀는 백업복구솔루션 시장

입력 2013-07-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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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을 때까지 뚫는다'

보안업계는 해커들의 이러한 '전투적정신'을 지능형 지속위협(APT)이라 표현한다. 때문에 해킹은 100% 막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금융권이나 언론과 같은 기업체뿐 아니라 청와대, 국정원, 선관위 등 국가 주요 인프라를 해킹당하는 유일한 나라다.

2011년 3.4 디도스 공격, 같은 해 4월 농협 전산망 마비, 2013년 3.20 사이버테러, 6.25 사이버전쟁까지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다.

모두 막을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다. 자료를 안전한 곳에 끊임없이 저장해두고 차후 복구하는 것이다.

◇불꽃 튀는 백업 복구솔루션(PBBA)시장을 잡아라

기존의 백업은 보통 백업 서버에 백업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운영하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보안위협이 늘어나며 따로 어플라이언스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어플라이언스란 운영 체계(OS)나 응용 소프트웨어의 설치 등이 필요없이, 전원만 들어가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즉 디스크 스토리지 기반이라는 것.

백업 어플라이언스(PBBA) 시장에는 이미 절대 강자가 있다. EMC다. IT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EMC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올인원 백업 어플라이언스(PBBA) 솔루션 시장의 2/3를 차지했다. 반면 2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6배 차이다.

한국EMC는 자사의 강점으로 디스크 스토리지에 대한 신뢰성을 꼽는다.

또한 중복제거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소스기반 중복제거를 구현하는 EMC 아바마, 타깃기반 중복제거를 구현하는 데이터 도메인 등 기업 환경에 최적화 된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한국시장은 글로벌 외산제품 대결장…

한국 EMC는 "사업 초기부터 중복제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최근 EMC의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시만텍이다.

보안업체로 잘 알려진 시만텍 역시 백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쌓아온 기업이다.

시만텍은 국내 넷백업 어플라이언스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만텍 코리아는 넷백업 어플라이언스가 국내에 선보인 지 1년 만에 신한은행, 서강대, 한양대, 포스텍, SK텔레콤 등 100여 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시만텍 코리아는 넷백업 어플라이언스의 최고 강점으로 백업 속도 향상을 지목한다. 스캔 없이 변경된 데이터만을 찾아 백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만텍 역시 EMC가 제공하는 타깃 기반의 중복제거와 소스 기반의 중복제거 기능도 모두 구현했다.

시만텍은 PBBA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타이타닉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출 예정이다.

퀀텀도 PBBA시장에서 전년도 상반기 대비 30% 성장했다. 퀀텀은 특히 대학, 제조, 공공, 의료 등의 산업군에서 힘을 가지고 있다.

퀀텀코리아는 자사 제품의 강점으로 "구조가 심플하고 강력한 중복제거 기능이 있어 어플라이언스에 최적화 돼있다"고 말한다.

이외 팔콘스토어, 오라클, HP, 델 등도 빠른 백업속도, 다양한 제품군, 강력한 중복제거기능, 저렴한 가격, 높은 신뢰도 등을 무기로 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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