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기적 새로 쓰자]신흥시장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3-07-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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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수출 비중 꾸준히 늘어·바이오·석화 기업 등 시장 확대 성과

지난 4월 강원도 내 바이오 기업들이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시장 개척에 물꼬를 텄다. 한류와 동남아 경제 성장에 때맞춰 구성된 ‘2013 강원 동남아 바이오 무역사절단’이 동남아 지역에 파견된 이후 총 625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계약을 따내며 첫 성과를 낸 것이다.

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 역시 이미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베트남, 터키 등 신흥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4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한 달 앞두고 터키 시장 수출 목표를 종전 대비 130% 수준으로 올리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이 유럽 경제위기에 이어 우리 수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중국도 성장률이 주춤하자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신흥국 대상 수출과 수입이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유통, 프랜차이즈, 스마트 콘텐츠 등의 내수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반은 더욱 탄탄해졌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73%(3864억 달러) 수준으로 2002년 53%(865억 달러)보다 20%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선진국 비중은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내수, 수출 모두 판매실적이 위축된 중소기업들까지도 신흥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수출실적 확대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의 직수출을 한층 더 확대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뿐 아니라 국내 내수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 진행한‘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수출확대 방안 연구’ 결과에 따라 중소기업을 위한 15대 유망 신흥시장과 최우선 수출품목군을 정했다.

선정 대상 국가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이란, 러시아, 터키, 폴란드, 브라질, 멕시코, 태국, 미얀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등 15개국으로 우리나라의 수출과 해외 직접투자, 국가별 성장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최우선 수출품목군으로 편물, 인조스테이플섬유, 의료·정밀기기, 유기화합물, 지와 판지 및 전기기기, 플라스틱, (반)귀석·귀금속, 철강제품, 동(제품), 비금속제공구 및 일반차량 등을 선정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 판매가 획기적으로 증대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 입수가 우선”이라며 “이 외에도 제품 경쟁력 제고, 해외 직접투자 증대, 경제 관련 협정 체결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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