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베리’ 열풍]암•심장병•뇌졸중 예방 탁월… 다이어트에도 좋아

입력 2013-07-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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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많아 노화 방지•면역력 증강… 과다 섭치땐 중성지방 수치 높여

“베리(Berry)는 베리 굿(Very good)이다.” 복잡한 베리의 세계를 요약해주는 영양학자들의 말이다. 스트로베리·라스베리·블루베리·블랙베리·크랜베리·엘더베리 등 베리류는 다양하지만 몸에 좋다는 것만 알면 된다는 것. 실제로 영양학자들은 베리류가 암·심장병·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영양학자들에 따르면 베리류 과일들은 안토시아닌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껍질과 씨까지 모두 먹기 때문에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저열량, 저지방 과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베리류는 색이 진하고 화려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일에 포함된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성분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의 자기방어 물질로 자외선과 외부 환경에 대항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생성된다. 항산화와 항염작용 등의 기능이 탁월해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블루베리·라스베리·크랜베리·아사이베리 등은 암 예방 식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팀은 베리 중 야생 블루베리의 항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베리는 심장병·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의 주된 내용이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가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한다는 이유에서다. 방광염 등을 예방하고, 재발률을 낮추는 데 유용한 베리도 있다. 크랜베리·블루베리 등이다. 눈 건강을 지키는 데도 이롭다.

안토시아닌이 로돕신(시홍)의 재합성을 도와 시력이 개선되고 밤눈이 밝아지는 것이다. 오래 PC작업을 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베리는 알맞다.

보라색을 내는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해 비타민C의 2.5배, 토코페롤의 5~7배, 사과보다 3배 이상 뛰어난 항산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복부 지방을 감소시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한 강한 소염작용이 있어 살균효과가 뛰어나다.

스트로베리 즉 딸기는 100g당 비타민C 함량이 개량종은 71㎎, 재래종은 82㎎에 달한다. 비타민C의 하루 섭취 권장량이 100㎎이므로 예닐곱 개만 먹어도 권장량을 채운다.

더불어 딸기에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유익하다. 고혈압 환자·임산부에게도 좋다. 혈압 조절 미네랄인 칼륨,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이 많이 들어 있다. 단맛이 강하지만 의외로 열량이 낮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100g당 열량이 35㎉(재래종은 26㎉)에 불과하다.

멀베리(오디)는 뽕나무 열매다. 생과로 섭취할 수 있으며 술 담그는 재료로 유용하다. ‘동의보감’엔 “까맣게 익은 오디를 장복(長服)하면 흰머리를 검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오장(五臟)의 기능을 도와 귀와 눈을 밝게 한다”고 기술돼 있다. 당뇨병에도 좋다.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으로 알려진 DNJ를 뽕잎과 비슷하게 함유하고 있어서다.

서양에선 방광염·요도염·신우신염 등 요로(尿路) 감염을 예방하고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마치 약처럼 크랜베리 주스를 마신다. 크랜베리에 풍부한 프로사이아니딘이란 성분이 요로 감염을 일으키는 대장균 등 세균이 장 점막에 부착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봐서다.

1994년 미국 의학협회지(JAMA)엔 153명의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 크랜베리 주스를 매일 300mL씩 마시게 했더니 주스를 안 마신 여성들에 비해 요로 감염이 42%나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꽃 모양이 학(crane)의 머리를 닮아서 크랜베리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면 어떻게 베리를 먹으면 될까? 흐르는 물로 씻은 뒤 바로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각종 베리에 함유된 비타민C는 오랫동안 물에 담가 씻거나 가열하면 파괴되기 때문이다. 꼭지를 떼고 씻으면 비타민의 손실이 크므로 먹기 직전에 꼭지를 딴다.

다만 베리를 과다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과당이 다량 들어 있어서다. 농약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과일이라는 것도 약점이다. 수산(옥살산)이 많이 든 일부 베리는 신장결석 환자에게 금기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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