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애플 CEO “중국 시장이 문제야”

입력 2013-07-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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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애플이 중국 시장을 최대 성장 기회로 판단하고 있으나 현지 판매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전날 애플이 발표한 2013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의 매출은 14% 줄었다.

지난 1분기 67%, 2분기 8% 성장세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시장 판매 부진은 중국에서의 아이폰 출시 ‘타이밍’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이폰4S는 지난해 3월 말 출시됐으며 지난해 3분기 아이폰 매출 증가에 상당한 공로를 세웠다. 아이폰 4S가 출시된 지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아이폰5가 출시됐다. 아이폰5는 올해 초반까지 아이폰 판매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쿡 CEO는 “애플의 중국 판매가 실제보다 더 악화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재고관리’를 다른 때보다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보다 소매유통업체를 통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판단하고 더 적은 물량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소매유통업체에게 넘겼다. 이 때문에 아이폰 전체 매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그러나 쿡의 이같은 발언에는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소매유통업체를 통한 판매 감소는 4%에 그쳤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쿡 CEO는 “판매량이 20% 줄어든 홍콩을 제외한다면 중국 본토의 실제 판매량 감소는 5%에 불과”라면서도 홍콩 판매 부진에 대해서는“(부진의) 이유는 확실치 않다”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 안쪽이다. 아이폰은 현재 삼성과 노키아 그리고 중국의 레노버 쿨패드 화웨이 ZTE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쿡은 “아이폰의 수십만 개의 응용프로그램(앱)의 개발자가 중국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이폰 성장세에 중국 시장은 중요하다”면서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매출이 우리가 필요한 수준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분기 실적은 경제적 상황과 다른 외부요인 때문으로 실망하지 않겠다”며“여전히 중국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쿡 CEO는 “애플은 현재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신중히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지난 1년간 주가추이. 24일(현지시간)종가 440.51달러.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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