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10여개 매장 위탁경영·100여명 퇴사조치…왜?

입력 2013-07-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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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불법 대량해고 규탄 기자회견 개최

토종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가 직영점 일부를 위탁경영으로 전환하고 그 과정에서 100여명의 인력 강제 퇴사 조치 논란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25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카페베네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의 직영점 일부가 위탁경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까페베네 측은 “이번 조치로 직영점 40여개 중 10여개(까페베네 8개, 블랙스미스 2개)가 위탁경영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직영점에서 일하던 인원 100여명이 사측이 실질적으로 강제 퇴사시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직영점 10여 곳에서 일하던 직원 100여명은 위탁경영 지점 소속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본사 직원으로 근무할 때와는 근무조건이 달라져 실질적으로 강제 퇴사 조치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해당 직원들의 주장이다.

카페베네 측은 “위탁경영 전환과정에서 직원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계약서상에 위탁사가 직원에 대한 지위나 급여를 보전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여명의 직원들 중 일부는 사측에 권고사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 측은 “권고사직이 기본방침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점이 있지만 원하는 분에 한해 실업급여를 지원할 방침이고, 위탁매장으로 이동을 원치 않은 직원의 경우 다른 영업점으로 보내는 방안 등 다각도로 협의점을 끌어내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해당 직원들은 “각 매장에 대한 위탁계약이 완료되자 지난 22일 직영매장 관리직 100여 명에게 일괄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내일 청년유니온은 오전 11시 청담동에 위치한 카페베네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장하나 민주당 국회의원과 참여연대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합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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