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커피 소비량이 지난해부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5일 지난해 커피수입량이 성인 1인당 연간 약 293잔의 커피를 마신 것과 같은 분량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2011년의 338잔보다도 45잔 감소한 수치다.
이는 미국산 아메리카노 커피 10g짜리 1잔 기준으로 전체 커피 수입량을 20세 이상 성인 인구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커피 수입량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2011년 13만톤 수입 이후 지난해 11만5000톤으로 12.1%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커피 수입량은 5만8000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5만9000톤보다 1.3% 소폭 감소했고, 커피 수입규모는 2억6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800만 달러에 비해 17.9% 급감했다.
상반기 생두 수입량은 5만1100톤(1.6%↓), 조제품 4000톤(5.8%↓)을 기록한 가운데 원두 수입량은 2900톤(11.3%↑)을 기록했다. 생두 수입량은 2011년 11만6400톤에서 2012년 10만200톤으로 14% 감소해 전체 커피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상반기 조제품과 생두 수입량은 감소했지만 커피전문점을 통해 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원두 수입량은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커피 조제품 수입량이 감소세로 전환된 건 직접적인 소비주체인 일반 가정에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