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 계열사인 대성목재공업이 리딩투자증권 지분 20.82%을 획득하면서 향후 리딩투자증권의 행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동화그룹 입장에선 중고차 사업체인 동화엠파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리딩투자증권의 지분 획득으로 종합금융 산업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목재공업은 지난 15일 아이더블유엘(IWL)파트너스가 차주인 하나은행의 담보부 채권 141억원을 최종 인수했다. 앞서 박대혁 대표가 하나은행에 담보로 맡긴 리딩투자증권 지분(20.82%)을 대성목재공업이 인수 한 셈이다.
대성목재공업이 이변 없이 금융당국의 최대주주 변경 적격성 심사까지 통과한다면 리딩투자증권을 품에 안을 수 있다. 그동안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 자격은 사모펀드인 키스톤 PE가 가져갔으나 결국 최종 납임금을 지불치 못해 취소 된 바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둘 수 없지만 동화홀딩스가 기업분할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분할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대성목재공업이 동화그룹의 자회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은 동화그룹의 작업이 10월 초쯤 끝나게 되므로 대주주 적격심사까지 통과하면 대성목재공업이 리딩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의 경영은 공무원연금 등 기관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선임한 손영찬 대표가 맡고 있다.그러나 대성목재공업의 최대 주주 지분 작업이 마무리 되는 10월 무렵 경영진들의 변화도 예상된다.
또 다른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손 대표가 취임 당시 기관투자자들한테 최대 주주가 변경되면 회사의 정상화를 증자가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 한시적 대표직을 수락했다”며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대성목재공업이 오르게 되면 경영진들의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성목재공업에선 추가로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지분을 경영권을 완벽히 구축 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은 현재 강남에 위치한 본사를 오는 8월말까지 여의도 한국노총 빌딩으로 이전해 여의도 시대를 개막한다. 최근 슬림화 조직 전략으로 전체 임직원들의 수가 30%규모 줄어들어 본사 임대비용 효율화 차원과 업무 접근성 측면에서 이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