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금리가 너무 낮아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고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며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원금보장은 물론이고 추가로 α%대의 수익을 보장하는 ELS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금+α%의 수익률을 약속하는 ELS가 등장한 것은 올 들어서다. 올 초 예금금리가 2%대, 3년 만기 국채금리가 2.6% 수준으로 떨어지며 이같은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당시 비슷한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당시는 지금보다 금리가 높아 일부 안정성을 지향하는 슈퍼리치들을 제외하고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근 원금+2% 수익을 보장하는 ELS가 재출현한 것은 슈퍼리치들 중 안정지향형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증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처럼 돈이 몰리자 증권사들도 앞다퉈 원금보장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동양증권은 최고 46% 수익이 가능한 원금보장형 ELS를 판매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최소 2%에서 최대 18%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보장형 ELS를 총 100억 한도로 판매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1월 102~103% 원금보장형을 두 차례 공모했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대원 한국투자증권 DS부 부장은 “최근 증시부진으로 안정적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품들은 최소 투자원금의 102%를 보장하면서도 만기까지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 내 상승 시 추가 수익 달성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