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여파? 대기업 계열사수 급감

입력 2013-07-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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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각 50건 등 161개 계열사 제외… 늘어난 계열사수는 132개로 감소세

대기업집단들이 매년 평균 90여개의 계열사를 사고 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경제민주화’ 이슈가 크게 부각되면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계열사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편입된 계열사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들이 최근 10년간(2004년 4월~2013년 6월) 지분취득을 통해 그룹 계열사로 편입시킨 회사는 598개로 매년 평균 6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설립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시킨 회사는 826개로 연평균 80개가 넘는다. 대기업집단들이 지분취득과 회사 설립을 통해 늘린 계열사수는 지난해부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99개, 2011년 193개, 2012년 132개 등이다.

반면 계열사간 합병과 지분매각, 청산 등을 통해 계열사를 정리한 건수는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대기업집단 계열사들의 합병건수는 지난 2004년 이후 422건으로 매년 평균 42건에 이른다. 지분을 매각해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시킨 회사는 234개로 나타났다. 회사를 청산한 경우는 195건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기업집단들이 계열사를 정리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04년 이후 2011년까지 대기업집단내 계열사간 합병건수는 30~50건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6건으로 지난 1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건수도 매년 20~3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0건으로 껑충 뛰었다. 계열사를 청산하는 사례도 지난 2012년 35건으로 최근 1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기업집단들이 설립과 지분취득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시킨 회사수가 합병과 지분매각, 청산 등을 통해 계열사에서 제외시킨 회사수를 밑돌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10년새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경제민주화 바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각 그룹사별로 계열사들이 줄어든 배경이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눈치 보기가 시작됐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하지만 계열사 편입보다 계열사 제외가 많아진 역전현상을 경제민주화 때문이라고 단편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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