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남북 개성공단 정상회담의 결렬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6일 오후 2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전날 결렬된 남북실무회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최악의 상태로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마무리되면서 어젯밤 기업대표들은 거의 잠을 못 잤다”며 “국가의 앞날을 위해선 반드시 공단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로서는 소외당하고 길에 버려진 느낌”이라며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미 기업들은 인내하는 데 한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옥 부회장은 이날 오전 통일부를 방문해 “입주기업들의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후속대책을 요구했으나 통일부가 입장을 정리하고 이날 오후 5시께 다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기업인들로서는 정상화가 되지 않는 시점에서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중대한 결정은 사업을 종료해야 할지, 공장 이전을 해야 할지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부에서 오늘 여러가지 중요한 문제를 협의해 5시에 답변해주기로 했다”며 “(면담) 장소와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회의가 끝나는 대로 통일부 관계자를 다시 만나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