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비대위 "30일 입장 발표 있을 것"

입력 2013-07-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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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르면 3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한재권 비대위 공동대표위원장은 “정부 측의 설명을 들은 뒤 우리도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오는 30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입주기업들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구체적인 장소나 시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아직 정확한 상황 파악이 안 된 만큼 통일부와 면담을 통해 통일부 입장을 들어보고 기업인들 간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개성공단 비대위는 남북 실무회담 결렬에 따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 통일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한재권 비대위 공동대표위원장을 비롯한 기업인 약 10명이 참석해 통일부와 면담했으나 만족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통일부와 비대위는 오후 5시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1차 면담을 끝냈다.

이후 비대위는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들러 기업인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앞서 옥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최악의 상태로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마무리되면서 어젯밤 기업대표들은 거의 잠을 못 잤다”며 “국가의 앞날을 위해선 반드시 공단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로서는 소외당하고 길에 버려진 느낌”이라며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미 기업들은 인내하는 데 한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기업인들로서는 정상화가 되지 않는 시점에서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중대한 결정은 사업을 종료해야 할지, 공장 이전을 해야 할지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대위 회의에 앞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사무실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장관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온 게 아니라 위로를 드리러 왔다”며 “개성공단은 입주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회의를 마친 비대위 관계자 9명은 5시 통일부와의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회담본부로 이동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고 향후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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