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인셉션' 포스터)
사람에게 가짜 기억을 이식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영국 BBC와 사이언스 데일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피카워 학습기억연구소 과학자들이 '가짜 기억 이식'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생쥐의 뇌에 가짜 기억을 심었다. 이는 신경 과학자들이 개발한 광유전자학이라는 기술을 통해 레이저를 쏴, 어떤 방에 약한 전기가 흐른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조작했다.
이어 기억 형성에 필요한 세포를 작동시킨 뒤, 다음 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방에 놔두었다.
처음에는 생쥐들이 정상적으로 행동했지만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기억 세포를 자극하자, 가짜 기억에 따라 생쥐들은 겁을 먹은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연구가 뇌를 일종의 블랙박스로 보고 외부에서 접근을 시도했다면 이번 연구는 안에서부터 접근한 것"이라며 "뇌세포를 직접 조종함으로써 기억 과정을 세분화 해 더 나아가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가짜 기억 이식 연구가 진전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공포스러운 연상작용을 제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