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역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 충돌로 75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무르시 지지자들이 많은 카이로 나스르시티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이집트 군부가 국가 통합 로드맵에 참여하라는 주장을 무르시 지지세력이 거부한 뒤 처음으로 진행된 집회였다.
앞서 이집트 군부는 25일 군부와 연계된 웹사이트에서 48시간 안으로 정치적 화해 계획에 참여하라며 무르시 지지세력을 압박했다.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시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게하드 엘 하다드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은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다치게 하려고 총을 쏜 게 아니라 목숨을 빼앗으려고 총을 쐈다”면서 “숨진 시위대들이 대부분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시위 도중 인명 피해가 커지자 27일부터 이틀간 무르시 지지집회를 전국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