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오바마 대통령 참석

입력 2013-07-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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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참전기념비 헌화 후 축사 박근혜 대통령 특사단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정협정 60주년 기념식에서 정전협정 60주년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AP연합뉴스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인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념식을 거행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전협정 60주년의 상징적 의의를 살리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새롭게 과시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을 비롯해 참전용사와 희생자 유가족, 일반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을 치렀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과 안호영 주미 대사가 역시 참석했다. 기념식은 90분 간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 측 김정훈 특사와 함께 참전기념비에 공식 헌화하고 참전용사 동상 앞에서 경례하면서 기념식이 시작됐으며 샐리 주얼 미국 내무장관이 환영사를 낭독했다.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축사를 비롯해 우리 측 김정훈 특사의 기념사, 제임스 윈펠드 합참 차장과 헤이글 국방장관의 축사 순으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전쟁은 무승부가 아니라 한국의 승리였다”면서 “한국인들이 누리는 자유와 활발한 민주주의,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는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한데 따른 유업(legacy)”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억압과 빈곤에 빠져있는 북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역사는 어떻게 수십년의 냉전기간 동안 자유국가들이 하나로 뭉쳤는지, 어떻게 전쟁을 이겼는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어떤 전쟁도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한국의 안전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헌신은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걸친 미국의 동맹은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세력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2차대전 이후 급격한 군축으로 미군의 장비는 노후화됐었으나 10년의 전쟁을 마무리하고 군대를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동맹과 적들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전은 미국이 하나로 뭉칠 때 더 강해진다는 분명한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훈 특사는 기념사에서 “정전협정은 단순히 테이블 위에서의 협상결과가 아니라 끊임없는 전투와 무수한 희생 끝에 체결된 것”이라면서 “참전용사들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머나먼 이녁 땅에 와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으며 한국은 그런 희생의 토대 위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한국전쟁은 동맹과 국제기구가 우리의 힘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수단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코리아 코커스 명예의장인 찰스 랭글(민주·뉴욕)과 공동의장인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참전 용사인 하워드 코블(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존 워너 전 상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 대통령 특사단 일원인 백선엽 육군협회장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정승조 합참의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권태오 육군 중장과 김진형 해군 소장·노병균 공군 소장·이해승 해병 준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대표로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한국전 영상물 상영과 전통공연, 미국 해병대의 군악연주, 리틀엔젤스의 합창이 이어졌다. 이어 각 참전국과 참전용사 대표들이 기념비에 헌화하고 메달을 증정했다.

기념식에는 ‘국가유공자1급중상이용사회’ 소속 회원 40여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핸드바이크(다리 대신 손으로 움직이는 자전거)를 타고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를 출발해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를 거쳐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들은 기념식 참석 후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 감사편지를 낭독했다. 28일에는 오후 메릴랜드 주도인 아나폴리스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워싱턴D.C. 인근 알렉산드리아의 한 호텔에서 특사단 주최로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참전용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협정 60주년 기념만찬이 열렸다.

28일 오전에는 특사단이 워싱턴D.C.와 버지니아·메릴랜드주 한인단체 인사들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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