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8월2일, 다음주 국내증시는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치는 1880~1950선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는 3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를 반영해 낮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형성하고 있다"며 "다음주 증시는 경제지표의 개선에 따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견인차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최근까지 12거래일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1조3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따.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용 펀드(ETF 포함)로 5주 연속 1조원 가량 순유입됐는데 이 자금만 국내에 유입돼도 추가적인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양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해외 동향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31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미국 6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 등 각종 지표,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2분기 GDP는 소비 정체, 순수출 기여도 악화, 재고소진, 시퀘스터(미국 연방정부의 자동예산삭감 제도) 발동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1%에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연방준비제도위원회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는 다소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저평가 매력과 실적 모멘텀을 모두 갖춘 IT와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곽 연구원은 "국내외 실적발표를 계기로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정보통신(IT)과 자동차 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수급적으로는 기관소외 업종인 은행, 건설, 유통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