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뎅기열' 공포 확산…심할 경우 목숨 잃어

입력 2013-07-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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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제주에서 아열대에서나 서식하는 뎅기열 매개 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뎅기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뎅기는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열에 걸리면 갑작스런 고열이 3~5일 정도 발생하다 열이 떨어지면서 전신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 1~5일간 지속된다.

초기에는 얼굴, 목 및 가슴 부위에 좁쌀 모양의 발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3~4일째에는 가슴과 몸통에서 시작하여 팔다리와 얼굴로 퍼지게 된다.

심할 경우 뎅기 쇼크 증후군(dengue hemorrhagic fever)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 환자는 열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혈소판 감소가 심하게 오는 경우에는 몸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혈압이 떨어져 다른 장기들의 기능을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보통 남태평양 지역이나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덥고 습한 아열대 날씨로 변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베트남에 서식하는 모기가 제주도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근화 제주의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제주도 7개 지역에서 채집한 뎅기열 매개체 '흰줄숲모기'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베트남에 서식하는 것과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겨울철에 흰줄숲모기의 유충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 종이 추운 겨울을 나고 해를 넘겨 번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베트남 흰줄숲모기가 제주도에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편 필리핀과 태국에서는 올 여름 뎅기열로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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