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7ㆍ캘러웨이골프ㆍ사진)의 뒷심이 빛을 바랬다.
배상문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장(파72ㆍ725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디언 오픈(총상금 560만 달러ㆍ우승상금 100만8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선전했다. 그러나 배상문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스튜어트 애플비(42ㆍ호주) 등과 함께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배상문은 3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5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배상문의 진가가 나타났다. 6번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모처럼 되찾은 상승세는 후반 라운드에도 이어졌다. 13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성공, 상위권 도약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중위권에 만족했다.
우승은 브랜트 스니데커에게 돌아갔다. 스니데커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윌리엄 맥거트(32ㆍ미국ㆍ13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톱10’을 노리던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5오버파로 무너졌다.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6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