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CJ오쇼핑, 고소영 효과 없었다

입력 2013-07-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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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사업 책임자 영입… 적자 기록 14억 추가출자

CJ오쇼핑의 패션브랜드컨설팅 연구소 ‘오트렌드랩’이 배우 고소영씨를 영입해 패션 트렌드사업 강화에 나섰으나 설립 첫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추가 출자에 나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그룹 계열 비상장사 오트렌드랩은 지난 26일 CJ오쇼핑을 대상으로 1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은 280만주다. CJ오쇼핑은 현재 오트렌드랩의 최대주주로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오트렌드랩은 CJ오쇼핑이 패션 사업 강화를 위해 설립한 패션브랜드컨설팅 업체로 작년 6월 설립됐으며 두달 뒤인 8월 CJ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CJ오쇼핑은 원조 ‘완판녀’로 평가 받는 고소영씨를 트렌드사업부문 총괄책임자(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 해외 브랜드소싱이나 각종 상품 기획·개발에 직접 나서면서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설립 첫해 실적은 반기 실적에 불과하더라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오트렌드랩은 지난해 9억8800만원의 영업손실, 9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CJ오쇼핑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5100만원이 전부였다. 이에 오트렌드랩의 재무 상태도 악화됐다. 작년말 기준 오트렌드랩의 자산총계는 6억2400만원, 부채총계는 1억400만원이다. 또 자본총계는 납입자본금 15억원에 크게 모자란 5억2000만원을 기록해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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