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장은 26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중소기업 광명전기에서 열린 ‘새누리당 민생투어 간담회’일정을 마지막으로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가를 보낸다. 지난 3월 22일 청장직을 시작한 이후 5개월 동안 쉼 없이 현장을 누볐던 발걸음을 잠시 멈춘 것이다.
이날 한 청장의 민생투어는 취임 직후 방문했던 상봉동 신내테크노타운 소재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카디오텍에서 시작했다. 이어 오후에는 중곡동 중곡 제일골목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한 청장은 현장 방문의 필요성에 대해 ‘소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서류상으로 접하는 건의 사항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문제의 심각성이 와닿는다는 얘기다. 휴가 전 마지막 일정인 민생투어 자리에서는 중소기업 CEO들의 의견 수렴과 함께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현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주요 과제로 꼽으면서 기업인들의 건의 사항은 정책 방향의 지침서로 떠올랐다. 학계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오랫동안 연구했던 한 청장 역시 ‘손톱 밑 가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CEO와 근로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 이는 곧 지역, 업종을 불문하고 일주일에 1회 이상 실시한 현장 경영으로 이어졌다.
그는 취임 이후 4월부터 본격적인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물론 올해부터 중기청이 관할하게 된 중견기업, 개성공단 입주기업, 벤처기업, 여성기업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역 역시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인천, 충북, 강원, 대전, 경남, 부산(5월), 전북, 대구, 경남(6월) 등 지방도 누볐다.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등 학교 방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청장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류와 통계자료만 가지고는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설계인력 한 명 구할 수 없다’는 어느 지방 중소기업 CEO의 고민을 어떻게 문자로 알 수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정책이 과감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현장에 가면 또 아니다”라며 “정책만 추구하면서 현장을 그냥 놔 둔다면 중소기업의 미래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