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캘린더그랜드슬램 ‘感오네’…브리티시 여자오픈 출격

입력 2013-07-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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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전 세계 골프계가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사진)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박인비는 8월 1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667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2013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ㆍ30억5000만원)에 출전, 사상 첫 캘린더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01년 박세리(36ㆍKDB산은금융)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장정(33ㆍ볼빅)이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2009년과 2012년 각각 우승, 태극낭자군의 4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박인비다. 그는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지난달 웨그먼스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연속 거머쥐며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의 메이저대회 3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 시즌 메이저 4승을 기록하며 사상 첫 캘린더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캘린더그랜드슬램은 한 선수가 한 시즌 동안 4개 메이저대회를 전부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누가 뭐래도 박인비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비록 LPGA투어 3연승 이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공동 14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33위에 머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박인비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대단하다.

무엇보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대해 강한 자심감을 보이고 있다. “날씨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내 샷은 바람에 강하다. 날씨에 맞춰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또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아 얼떨떨하지만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대기록 작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지난해 챔피언 신지애다. 현역 중 최근 10년 사이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신지애와 청야니(24ㆍ대만)쁜이다.

그러나 청야니는 지난해부터 지독한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신지애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신지애는 지난해 9언더파 279타로 박인비를 무려 1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물론 지난해 박인비와 지금의 박인비는 딴사람이다. 스윙은 물론 플레이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박인비와 신지애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상반기 우승 문턱에서 박인비에게 두 번이나 무릎을 꿇은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의 시즌 첫 우승도 기대된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 등 큰 대회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스테이시 루이스(28)와 폴라 클리머(27ㆍ이상 미국) 등도 큰 대회에 강한 만큼 극복해야 할 선수들이다. 특히 루이스는 올해 HSBC 챔피언십과 RR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연속 우승, 폭발적 집중력을 지닌 선수인 만큼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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