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회장 추대된 박용만 두산 회장은 누구?

입력 2013-07-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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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사실상 결정된 박용만(59·사진) 두산그룹 회장은 금융맨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학업을 마친 뒤 1977년 외환은행에 입사해 약 2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은행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1982년부터 두산과 인연을 맺었다.

1990년대 들어 박 회장의 경영능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IMF 경제위기 직전인 1990년 중반부터 강력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소비재 중심이던 두산그룹을 글로벌 ISB(인프라지원사업) 기업으로 변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두산의 사업 방향을 전환시키기도 했다.

박 회장의 경영능력은 현장 경영에서도 검증되고 있다. 해외 출장 시 예외없이 현지 고객들과 일정을 잡으며 신뢰를 쌓았고, 이를 통해 두터운 글로벌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회창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구조조정 강의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로스쿨, 케네디스쿨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 강연자로 초청받은 것이다. 박 회장은 당시 하버드대 교수와 학생 등 청중 4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뛰어난 국제적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또‘소통 경영’의 선두주자로도 잘 알려져있다. 실제로 박 회장은 사내 임직원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트위터 등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위터 팔로워는 무려 16만명이다. 박 회장은 해외 출장 기간 틈틈이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등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도 올려 여러번 화제가 됐다.

박 회장의 소통은 사내 뿐 아니라 적극적인 대회활동을 통해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00년 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장 회장, 2009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2011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 등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리아수녀회 한국 후원회장, 국림오페라단 후원회장 등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경기고, 서울대학교, 보스턴대학교 MBA를 졸업했다. 1982년 두산건설 사원으로 입사했으며 두산음료, 동양맥주, 두산건설 등을 거쳐 1990년대 중반부터 임원 대열에 들어섰다. 이후 OB맥주 부사장, 두산 대표이사 사장,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건설 회장,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한편, 박 회장은 내달 12일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서울상의 회장과 함께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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