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커피 출하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현지 수출업체 7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의 커피 수출은 올해 600만자루로 전년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이 맞다면 감소폭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인도네시아 커피 생산은 올해 958만자루로 전년의 1104만자루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에서 낮아진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전망치는 커피 수출은 642만자루, 생산은 992만자루였다.
네드커피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산 커피 출하는 습한 날씨로 전년보다 28% 감소할 전망이다.
람풍주와 벵쿨루주, 남부 수마트라 지역의 강우량은 인도네시아 원두 생산량의 75%에 영향을 주고 있다. 6, 7월의 이 지역 강우량은 지난 30년 평균치를 웃돌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NYSE Liffe)에서 거래되는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은 이날 지난 14일의 저점에서 13% 상승한 t당 19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4일에는 t당 1704달러까지 하락했다.
매티스 데굴레 ABN암로뱅크 상품·식품 애널리스트는 “커피값이 연말에 t당 2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수송하는 주요 항구인 람풍주의 반다르람풍에서 인도된 커피 원두는 올들어 지난 5일까지 7만7719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만8342t에서 감소한 것이다. 람풍주에 인도되는 하루 평균 원두는 지난해 5000t이었으나 올해는 3000t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