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체투자 수단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부문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6% 오른 온스당 1329.6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이번 달 8.7% 상승했다. 한달 기준 상승폭은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금값이 최근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아시아 지역의 실질 금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30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가운데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0.21% 떨어진 97.98엔에 거래되고 있다.
피터 허그 키코메탈 글로벌 트레이딩책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금 실질 수요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FOMC의 결과 발표에 주목하면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올들어 21% 하락했다. 연준이 연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PT) 보유는 지난 26일 1969.9t으로 감소해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