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3D프린터 무관 ‘엔피케이’ 버블 붕괴

입력 2013-07-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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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음원주 저작권료 징수 소식 27% 급등

7월 넷째 주(22~26일)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540선을 유지했다.

지난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0.63%(3.44포인트) 상승한 545.31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GDP 호조는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41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6억원, 1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소리바다, 라온시큐어, 피앤텔, 스페코, 우리산업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했고 엔피케이, 에머슨퍼시픽, 크루셜텍, 미디어플렉스, 인터엠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리바다, 음원주 저작권료 부과 확대에 급등=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소리바다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27.41%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2335원에서 2975원으로 올랐다. 소리바다는 음원주들의 저작권료 부과 확대에 따른 기대감에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카페나 음식점, 백화점 등의 매장에서 음악을 틀 경우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저작권법 개정안을 국회와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라온시큐어는 25.2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ICT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 통합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바일 오피스 보안제품과 모바일백신, 암호인증,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등을 보급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실적 호전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KB투자증권은 올해 라온시큐어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1%, 88.2% 증가한 160억원, 32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라온시큐어의 급등세가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 회사 측은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피앤텔이 25.03% 오르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고, 스페코는 22.34%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피앤텔은 지난 25일 M&A 추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피앤텔은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추진설의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최근 사업연도 계속적인 대규모 적자로 인하여 회사 정상화 및 구조조정 차원에서 M&A 등 추진 계획은 있으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스페코는 국방비 확대 소식에 급등했다. 국방부는 지난 25일 ‘2014~2018 국방중기계획’ 보고에서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14조5000억원의 국방비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산업(21.28%), 성창오토텍(21.23%), 창해에너지어링(20.61%), 나노트로닉스(20.17%), 보령메디앙스(20.14%)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엔피케이, 3D프린터와 무관… 23%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엔피케이가 23.56%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4245원에서 3245원으로 주저앉았다.

엔피케이는 지난주 ‘3D프린터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엔피케이는 ‘3D프린터’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며 최근 한 달 새 두 배나 급등했다. 하지만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에머슨퍼시픽과 크루셜텍도 급락세를 보였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주 21.96%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크루셜텍은 15.56%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25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제6차 실무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에 실패하면서 급락했다. 남북 양측은 지난 6~25일 6차례에 걸쳐 실무회담을 진행했지만, 책임 소재와 재발 방지책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주 15.12% 하락세를 보였다.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미스터고’의 흥행 부진에 하락했다. 가족용 오락물에 3D영화로 높은 주말 예매율을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터엠(-13.64%), 제룡산업(-12.25%), 소프트맥스(-12.24%), 우성I&C(-10.46%), 케이에스씨비(-10.44%) 등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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