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저가항공사를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올 하반기 저가항공사 촉진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자샹 중국 민항총국(CAAC) 국장은 최근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우리는 올 하반기에 저가항공사 발전을 촉진할 정책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AAC는 매년 업계 관계자와 두 차례의 정례 회의를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리 국장은 또 “중소 항공사는 비즈니스 모델로 저가항공사를 채택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또 대형 항공사는 성공적인 저가항공사 사례에서 경영기준과 사업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우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저가항공사 발전 촉진책 도입은 중국 항공업계의 장기적인 판도를 바꿀 급진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2007년 이후 6년 만에 민간항공사 설립 인가 중단 조치를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CAAC가 이착륙 비용을 기존보다 낮춘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을 신설하거나 세제우대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영항공사 임원은 “항공산업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저가항공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전용 터미널 부족과 공역의 혼잡에서 오는 항공편 지연, 인건비 상승 등은 저가항공사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