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아라취업]취업준비생들, ‘脫스펙’ 추세 속 ‘스토리’ 요구 부담

입력 2013-07-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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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서류전형 항목을 제외하고 채용을 시행하는 등 탈스펙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취업시장에서는 지원자의 획일화된 스펙보다 ‘스토리’를 통한 채용이 점차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정 기간 미션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해결하는 모습과 결과를 통해 인재를 파악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한 금융기관은 서류전형에서 학점, 외국어 등의 항목을 삭제하고 자기소개서 스토리만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뛰어난 스펙을 갖춘 인재가 아니더라도 조직에 맞는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 역시 스펙타파, 열린 채용 등으로 이 같은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를 통한 채용방식의 부상에 취업준비생들은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공채에 지원한 구직자 213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채용 유형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다양해진 채용 유형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혼란스럽다’고 응답한 구직자가 62.9%에 달했다. 반대로 ‘나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7.1%에 그쳤다. 새로운 채용방식의 중요성을 알지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방법 역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취업에서 이야기 하는 스토리를 생각할 때 영화나 드라마 등의 규모가 큰 스토리만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 그 정도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실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토리도 그런 형태는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한 게임회사 인사담당자는 “거창한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어떤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이런 활동을 통해 공통적으로 무엇을 배웠고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회사에 이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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