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STX그룹주, 회생 절차 가시화에 재도약

입력 2013-07-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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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대련 매각 여부 부담 … 부실 자산 처리 필수

STX그룹주가 회생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일제히 재도약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940원으로 장을 마쳤다. STX 역시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으며, STX조선해양 10.13%, STX엔진 6.57%, STX팬오션 4.93% 반등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STX 계열사에 대한 지원의지를 견고히 내비치고, STX그룹이 정상화 길을 찾기 시작하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산업은행의 인수 가능성이 언급된 지난 24일부터 오늘까지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을 각각 1억9600만원, 38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4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회생시키킬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기자간담회에서 STX팬오션과 관련해 “새로운 사업모형이 만들어지고 계속가치가괜찮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산은은 STX팬오션 인수 검토했으나 대규모 부실을 우려해 포기했고, STX팬오션은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원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홍 회장은 “회사 및 지배주주와 경영정상화 계획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단계적으로 정상화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동의를 얻어 STX조선해양 및 강덕수 회장과 이달 안에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전일 STX는 STX조선해양에 1164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STX 회생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지만 여전히 STX대련 등 부실 자산 매각은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해체의 길을 걷고 있는 STX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자율협약 중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에 대한 지원은 STX대련의 매각이 확정된 뒤에 빛을 발할 것”이라며 “STX대련 매각이 어려워질 경우 부담은 고스란히 채권단으로 넘어가 채권의 3사 지원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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