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몽헌 회장이 1997년 현대건설 회장 시절 신년회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정 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된 시점에서 16년 전 그가 했던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고 정몽헌 회장 10주기(8월4일)를 맞아 지난 30일 반얀트리 호텔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한 추모 세미나를 개최했다. 더불어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해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현정택 인하대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고(故) 정몽헌 회장의 업적 중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추진한 개성공단 사업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성공단 사업, 경의선 착공 등은 고 정몽헌 회장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당초 고 정몽헌 회장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됐다면 폐쇄되는 상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정갑영 연세대총장은‘통일과제-경제분야’ 발표를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노력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금강산 관광을 실현했다”며 “대북사업으로 2000년대 들어 통일로의 진전이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상 실현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하중 전 통일부장관,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이배용 전 이대총장, 정갑영 연세대총장 등 발제 및 토론자를 비롯해 그룹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현 회장은 다음 달 2일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