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에는 신인 드래프트와 특별지명으로 15명 내외의 선수들을 보강할 계획이다. 차후 공개 테스트와 자유계약선수(FA)까지 영입하면 KT는 비로소 40명선의 야구단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KT의 창단 과정은 여러 가지 면에서 9구단 NC 다이노스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가장 최근 팀을 창단해 리그에 뛰어든 신생팀이 바로 NC이기 때문이다. NC는 현재 9개 구단 중 8위(30일 현재)다. 시즌 개막 이전 많은 전문가들은 NC에 대해 “최하위를 면하기 힘들 것”, “3할 이상의 승률도 위태롭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NC는 비록 8위지만 최하위는 아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도 6경기 내외다. 또한 3할 승률에 못 미치는 팀은 NC가 아니라 한화다. 7위 SK 와이번스와는 7경기 이상 승차가 벌어져 있지만 내용상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연착륙에 성공한 NC의 사례는 KT에게는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감독 선임 역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권사일 사장은 “외국인 감독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한편 “기존의 감독·코치군에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제 거의 확정 단계”라고 밝혔다. 빠르면 8월 중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KT는 신생팀인 만큼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올레스퀘어에서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 김진식 유스트림 코리아 대표 등과 함께 한국 야구발전과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T는 향후 10년간 아마야구에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아마야구 스폰서로서 10년간 해마다 6억원씩을 후원할 예정이다. 다양한 아마야구 콘텐츠 역시 개발해 저변을 넓히고 이에 따른 예상 부대수입 40억원도 지원에 포함된다. 업무 협약을 통해 이 회장은 “10구단 창단을 생각할 때부터 아마야구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야구의 뿌리인 아마야구를 키워 프로야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KT는 단계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아마야구와의 상생 방안까지 마련하며 팀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당장 다음 시즌 퓨쳐스리그에 뛰어들지만 마땅히 경기를 치를 경기장이 없다. 당초 수원시는 2014년 3월까지 기존의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구장을 개보수한다는 방침이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선 두 번의 입찰이 유찰되며 공사가 늦어졌다”며 “하지만 지난 4월 건설사가 선정돼 공사에 돌입해 내년 8월께 완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와 수원시는 내년 퓨쳐스리그 전반기를 치를 구장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