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골을 고등학생이 어떻게 알아?” 국대 역도 여고생 성추행 피해 논란

입력 2013-07-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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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역도 국가대표 유망주로 주목받아온 A(18·고 3)양이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치골 맛사지 등 성추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31일 스포츠서울닷컴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3일 성추행 피해와 관련된 경위서를 대한역도연맹에 제출했다.

경위서에 따르면 A양은 지난 5월31일 대표팀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트레이너를 찾아갔으나 오승우(55)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 주겠다며 커튼이 처져 있는 치료실로 데리고 갔다.

오 감독은 마사지하는 과정에서 A양의 엉덩이와 치골을 만지고 다리를 벌리는 등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동을 계속했다. 이후 A양에게 “마사지 좋았느냐. 또 해 주겠다”고 했고, A양이 두려워 마사지를 거부하고 자신을 피하자 “(대표팀) 막내가 감독에게 애교도 안 부리느냐”며 혼을 내기도 했다.

A양은 ‘스포츠서울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님이라 아무 말도 못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기분이 무척 나빴다. 지금껏 감독님이 마사지를 직접 해 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여자 트레이너 선생님께도 이 상황을 말씀 드렸더니 ‘그건 진짜 아니다’라고 했다”며 “지난 주말엔 연맹 분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는데, 오히려 저를 몰아붙였다. 고등학생이 치골을 어떻게 아느냐는 등 마치 제가 잘못한 것 마냥, 감독님을 보호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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