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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재도약 여부에 관심에 쏠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신양회 김영준 회장의 장남 김태현 부사장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자사 주식 5만4350주(0.27%)를 장내 매수, 지분율을 12.59%까지 끌어올렸다. 김 회장의 차남 김석현씨 역시 지난 2011년 8월 이후 6만1690주(0.30%)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을 4.70%로 높였다.
부친 김 회장의 지분은 13.81%로 김 부사장과 지분율 차이가 1.22%포인트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서 김 부사장은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차남 역시 이사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11년째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현재 사내 핵심부서들을 관리하는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0년 자본금 9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현지에 레미콘 제조업체 성신비나(VINA)를 설립했다. 성신비나는 성신양회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김 부사장은 현재 성신비나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시멘트·레미콘 업계 3위권인 성신양회는 2006년부터 2012년 3분기까지 3724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턴어라운드하며 143억원 영업이익과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신양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한 275억원으로 예상되며 타 시멘트사 대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유연탄 가격 하락, 시멘트 내수 출하량 증가 영향과 전년동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시멘트업황 개선에 따른 재무리스크 감소로 영업외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도 올 들어 15.53%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대량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외국인 비중은 2%에도 채 미치지 못했지만 올 들어 5%까지 보유 비중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