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서울 강남권의 토지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지역 아파트·오피스텔 등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송파구 문정지구는 지난 19일 미래형 업무용지 39개 필지 중 1개 필지를 제외하고 모두 매각을 마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지난 달 강남구 내곡·세곡2지구 1차 택지 공급분 13개 필지 역시 전부 팔리며 올해 상반기 강남권 토지판매는 줄줄이 호성적을 내고 있다.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용지 6개 필지는 지난 19일 4625억원에 매각을 마쳤다. 총 39개 필지 중 남은 7개 필지를 공급한 결과 평균 낙찰율 109%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1-2블록은 4개 회사가 경쟁에 참여해 입찰가보다 200억원 높은 낙찰가를 나타냈다. 또 3-1블록은 입찰가보다 120억원(108.1%) 비싼 1708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문정지구 업무용지 매각은 작년 4월 2개 필지(2824억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1개 필지(1781억원)가 추가로 팔렸다. 이어 올해 3월 입찰공고를 통해 5개 필지(1050억원)가 평균 낙찰가율 173.4%를 기록하며 매각됐다. 지난 5월에는 잔여용지 수의계약 공고를 통해 3블록과 5블록의 소규모 용지가 ‘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계약을 마쳤다. 마지막 남은 1-1블록은 이달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이틀간 입찰이 진행될 예정으로, 문정지구 업무용지는 곧 완판 될 전망이다.
지난달 분양한 내곡·세곡2지구 공공용지 1차 공급분 13개 필지 역시 총 2734억원에 모두 팔렸다. 특히 세곡지구 종교용지에는 무려 37명이 입찰에 참가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관심이 높았던 세곡2지구 공동주택 용지 2블록은 한국자산신탁이 1857억원에 낙찰 받았다. 내곡지구 준주거 용지의 경우 입찰가보다 평균 230%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들 지구에서는 하반기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문정지구에는 강남권 최대 복합주거단지인 ‘송파 파크 하비오’가 9월 아파트 999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오피스텔 총 3527실 물량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남권 보금자리지구인 내곡·세곡2지구에는 이달 중 1562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