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패러다임 시프트] 잘가라! 내집마련의 꿈

입력 2013-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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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장기침체로 하우스푸어 급증‘매매→임대’‘전세→월세’ 로 변화

수년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 주택은 저소득층 및 중산층의 최대 목표이자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각광 받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 후 이익은 커녕 빚 더미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가 늘면서 무주택자들은 무리하게 집을 사느니 임대에 머무르는 쪽을 택하고 있다.

부유층도 이런 인식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주택에 투자해 예전과 같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보유세 부담만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보편화되면서 다주택 보유자 중 이미 집을 팔았거나 팔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다. 여윳돈이 있더라도 주택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부동산과 관련 없는 금융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택시장은 매매-전세간 거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는 가격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집값은 0.3% 하락해 2개월 연속 추락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수도권 침체 등의 영향으로 0.07% 떨어져 3개월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와 달리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7월에만 0.39% 올랐다. 광진구(1.40%), 영등포구(1.28%), 중랑구(1.20%), 송파구(1.18%) 등 서울 전역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전셋값 급등은 주택 임대시장의 무게중심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지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전셋값이 매맷값의 턱 밑까지 추격할 정도로 급등하자 전세수요자들은 이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54.8%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전세가율이 70~80%에 달하는 주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주택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합한 개념의 보증부월세(반전세)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집주인들이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게 된 것도 월세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이 연 3% 내외인 데 비해 전월세전환율은 6~7%로 두 배 이상 높기 때문에 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로의 전환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투데이는 주택 매매-임대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불거지고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은 없는지 모색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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