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세와 해외 채권 투자 증가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0.46% 상승한 98.33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3% 오른 130.51엔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목표 2%를 밑도는 것이 경제활동에 리스크를 주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부양책 유지 결정으로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엔화 수요가 크게 줄었다.
외환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가이타메닷컴의 쿠미코 제르베즈 애너리스트는 “주식 시장의 상승세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며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순 매수세도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하락한 1.32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이날 열리는 정례 통화회의에서 부양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