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과 호남 혁신도시 부동산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기관도 하나 둘씩 이전이 이뤄지고 있어 주변 부동산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문의전화나 거래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혁신도시 주변부동산은 이미 집값이나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 광주전남혁신도시 인근 나주시는 이전 공공기관 사옥 착공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값과 땅값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지난해 나주시 공동주택 가격 상승률은 10.3%로 울산 동구(10.3%), 경북 경산(12%), 울산 북구(11.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또 나주시 대호동의 대방노블랜드 전용 84㎡의 경우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지난 3월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이전을 한 이후 5000만원이 껑충 오른 1억7000만~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상태다.
혁신도시 인근에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혁신도시 인근의 주택 건축이 가능한 토지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오른 3.3㎡ 40만~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특히 혁신도시 이전 공무원 중 인력이 가장 많은 한국전력 사옥 착공 이후 가격의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광주전남혁신도시는 기반시설 공사는 100% 완료됐고 지난 3월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이전완료를 한데 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소(오는 11월 착공 예정)를 제외한 나머지 공공기관도 모두 지난해 모두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김천혁신도시도 땅값과 아파트값이 올랐고 문의전화도 꾸준해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이미 분양된 영무예다음1차나 엠코타운 더 플래닛 등 이미 분양단지들은 평균 1500만~2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고 주변 땅값도 1년새 3배 이상 뛰었다”면서 “혁신도시 투자관련 문의전화도 꾸준히 오고 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김천혁신도시에는 지난 4월 우정사업조달사무소가 이전을 마쳤고 곧 기상통신소가 문을 연다.
또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공공기관도 지난 2011~2012년 착공에 들어가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구혁신도시도 부동산 시장 분위는 좋다. 혁신도시 영향과 함께 지난 3~4년간 공급이 뜸했던 탓에 혁신도시 주변 아파트단지들도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 동구 각산동의 각산태영데시앙 전용 84㎡는 2억4500만원 선으로 지난 1년 동안 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서동의 신서화성파크드림 전용 84㎡도 같은 기간 비슷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10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울산 우정혁신도시도 분위기는 좋다.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 1차 전용 84㎡은 3000만~4000만원 가량이, 2차도 1500만~2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있다.
올 하반기 지방혁신도시에서는 광주·전남, 대구, 김천, 울산 등에서 5700여 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 물량으로는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 △부영 사랑으로 △김천혁신 Ab4블록 △서한이다음2차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