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2·3분기 실적 악화 예상…목표가 하향-하나대투증권

입력 2013-08-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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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일 한진해운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3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는 9100원으로 하향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진해운의 매출액은 2조 67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여 -47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01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동사가 주력하고 있는 컨테이너선박의 공급확대로 주요 노선의 소석률(L/F)이 80% 중반에 머물러 4, 5월 운임인상(GRI) 시도가 실패하는 등 주요 노선의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8월 운임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컨테이너선사들의 동시다발적인 운임인상 시도와 컨테이너선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돌입으로 7월 1일 예정이었던 주요 노선의 성공적인 운임 인상으로 상해-북유럽항로 운임(SCFI 기준)은 7월말 현재 1360불/TEU로 회복했고, 8월에도 주요 항로의 운임이 300불~500불/TEU 인상 예정인데, 현재 주요 노선의 소석률이 95%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8월 운임인상의 성공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7월말 현재 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전년동기와 비교 시 -18% 수준에 불과하고, 8, 9월에도 운임이 지난해대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동사의 경우 분기당 이자비용 900 ~ 1000억원을 감안하면 성수기인 3분기에도 여전히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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