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식-전두환(사진 = 뉴시스)
배우 박용식(67)이 2일 오전 별세한 가운데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았단 이유로 출연정지까지 당한 사연이 새삼 화제다.
박용식은 전두환을 빼닮은 외모 때문에 80년대 4년 동안 출연금지를 당하여 약 10년간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1988년 전두환이 물러나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고 드라마 ‘제3공화국’(1993), ‘제4공화국’(1995)에서 전두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에 대해 박용식은 지난 1월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당시에는 정말 분했지만, 생각해보니 내 맘대로 안 되는 인생사도 있더라. 활동을 못하니 현실적인 고통이 따라왔다”며 “나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만나서 사과라도 해야겠다’고 해서 만났다. 닮고 싶어서 닮았겠느냐. 닮았다는 이유로 출연정지 처분을 받게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패혈증 증세로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이던 박용식은 2일 오전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박용식은 최근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 방문했고, 패혈증 증세가 발견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빈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 삼성의료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