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업계 5개사의 7월 판매량은 64만37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만1841대)보다 3.5% 늘었다. 특히 내수 판매량 12만4963대를 기록하며 수입차의 거센 공세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신차 효과’가 한 몫했다.
현대자동차는 7월 한 달간 국내 판매량이 올 들어 가장 많은 5만930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판매는 전달(6월)보다 6.8% 증가했는데 이는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서는 가장 좋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단, 승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7.4% 줄어들며 전년 동기보다는 1.1%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차 라인업으로 구성된 SUV 판매가 30% 늘어나면서 실적 감소를 최소화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더 큰 신차 효과를 봤다.
기아차 역시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선전으로 7월 내수 4만1500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전월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K5는 지난달 7479대가 팔려 올 들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계약 건수도 80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 페이스모델 출시 이후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도가 뒤 바뀌고 있다”며 “계약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신차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7월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가장 많은 5089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주력 모델인 ‘SM5’는 전월 15% 늘어난 2648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SM5 TCE’는 다운사이징 터보 열풍을 몰고 오면서 전월(358대 판매) 대비 74% 늘어난 623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한 1만3304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출시한 ‘스파크’ 판매량이 593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크루즈’는 1894대가 판매돼 올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 스파크S의 반응이 좋은 데다 크루즈는 가격 할인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패밀리’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에서 57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증가한 수치로 올해 최고 판매량이다.